[Python] 고전 게임 시리즈 회고 – '단순함' 속에서 배운 모든 것

들어가며

처음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. 파이썬과 pygame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뭔가 만들어보자는 생각, 그리고 어릴 적 추억 속 고전 게임들을 직접 구현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호기심. 그렇게 시작된 이 '고전 게임 시리즈'는 어느덧 다섯 편의 완결된 게임으로 마무리되었다. 테트리스게임, 스네이크, 벽돌깨기, 슈팅 게임, 러너 게임, 피하기 게임.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이 게임들을 한 편 한 편 직접 만들면서, 나는 '게임 개발'이라는 기술의 구조뿐 아니라,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, 실패에서 배우는 감각, 그리고 단순한 것의 깊이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.

이 회고는 그 5편의 여정을 정리하고, 각 게임에서 느낀 점, 배운 점, 기술적인 인사이트, 그리고 나만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풀어보는 글이다. 개발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시행착오의 순간들과, 완성 후 찾아온 희열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.

왜 고전 게임이었을까?

고전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'명확한 목표와 구조'에 있다. 복잡한 UI도, 방대한 스토리도, 멀티플레이도 없다. 그 대신 간단한 조작, 빠른 피드백, 그리고 반복을 통한 몰입이 있다. 이 단순한 틀 안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창의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. 또한 구현의 범위가 명확하기 때문에,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.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'하나의 완성된 게임'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고, 그것이 다음 게임으로의 동기를 부여해주었다.

각 게임별 회고 간단 정리

테트리스 게임

• 블록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구조를 직접 구현하며, 중력 시뮬레이션과 자동화된 시간 기반 이벤트를 다뤄보게 됐다.
• 블록 회전 로직에서 예상보다 많은 오류가 발생했는데, 이는 배열의 회전과 충돌 감지 순서가 꼬이기 쉬웠기 때문이다.
• pygame.time.set_timer()를 활용하여 일정 시간마다 블록이 아래로 떨어지게 하면서, 프레임 속도와 게임 속도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다.
• 줄 제거 로직을 설계하면서, 블록이 모두 채워졌는지 판별하고 한 줄을 제거 후 위의 블록들을 아래로 밀어내는 구조를 반복하며 게임 상태 갱신의 중요성을 체험했다.
• 구현은 복잡했지만, 완성하고 나니 '진짜 게임을 만들었다'는 뿌듯함이 가장 컸다. 단순히 블록이 쌓이고 제거되는 시각적 피드백만으로도 큰 재미를 주는 구조였기에, 설계 자체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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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'테트리스' 만들기 – 직접 만들어보며 배운 시행착오의 기록

 

스네이크 게임

• 기본적인 키 입력 처리부터 화면 갱신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.
• 뱀의 몸을 리스트로 관리하고, 머리를 추가하고 꼬리를 지우는 구조를 이해하면서 자료구조에 대한 감이 생겼다.
• pygame.display.update()와 clock.tick()의 역할을 통해 실시간 게임 루프를 직접 느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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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스네이크 게임 만들기 - 삽질의 연속 ㅠㅠ

 

벽돌깨기 게임

• 충돌 감지가 핵심이었다. 공과 벽돌, 공과 패들 간의 정교한 판정은 좌표 처리의 중요성을 알려줬다.
• 공이 튕길 때마다 반사각이 달라져야 더 재밌다는 걸 느끼고, 벽돌 제거 이후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구조도 고민했다.
• 무엇보다 반복문으로 벽돌 배열을 그릴 때의 쾌감이 좋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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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벽돌깨기 만들기

 

슈팅 게임

• 발사체 관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했다. 총알이 여러 개일 때 리스트로 잘 관리해야 하며, 충돌 시 제거하는 타이밍이 중요했다.
• 적이 많아질수록 프레임 드롭이 생겼고, 루프 내 제거 방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.
• 점수, 생명력, 사운드 등 '게임스러움'을 처음으로 제대로 경험한 프로젝트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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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슈팅 게임 만들기: 총알, 적, 그리고 리듬감

 

피하기 게임

• 정말 단순한 구조로 시작했지만, 의외로 가장 중독성이 있었다.
• 좌우 이동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에, 이동 감각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에 가장 집중했다.
• 충돌, 점수, 배경 처리 등 다양한 디테일을 고민하면서도 코드 구조는 가장 깔끔하게 완성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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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피하기 게임 만들기 - Dodge Game

 

러너 게임

• 자동 이동과 점프라는 개념이 들어가며 새로운 입력 방식과 물리처리를 고민해야 했다.
• 바닥과의 충돌, 중력 시뮬레이션, 착지 판정 등 입체적 요소들이 복잡했지만 재미도 컸다.
• 결국 하나의 장벽을 넘는 듯한 구조로 설계하면서, 연출과 타이밍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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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ython] 파이썬으로 고전 게임 러너게임 만들기 - 다섯번째 게임

 

고전 게임 시리즈에서 얻은 5가지 핵심 교훈

1. 작게 시작하고 크게 반복하라: 작은 요소라도 빠르게 반복하면 큰 완성을 이룰 수 있다.
2. 실패는 자연스러운 테스트다: 안 되는 코드가 나쁜 게 아니라, 테스트하지 않는 코드가 문제였다.
3. 눈으로 보이는 피드백이 핵심이다: 캐릭터가 멈췄는가? 부딪혔는가? 즉각적으로 보여줘야 게임이 된다.
4. 리듬이 재미다: 움직임과 속도, 타이밍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곧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다.
5. 단순함이 확장성의 시작이다: 단순한 구조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.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였다.

마무리하며

이 여섯 편의 고전 게임 시리즈는 단지 pygame 연습용 프로젝트가 아니었다. 오히려 '코드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', '계획한 것을 완성하는 성취감', 그리고 '단순한 것의 위대함'을 직접 체험한 귀한 시간들이었다.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시작이 망설여진다면, 스네이크부터 시작해보길 바란다. 사각형 하나만으로도 게임은 시작될 수 있고, 그 끝에는 분명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한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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